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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어와 민요

기타 잡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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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홈지기 조회 3,781회 작성일 09-03-2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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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고파서 울고요
저녁에 우는 새는 임이 그리워 운다
니냐 나냐 두리둥실 놀고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참사랑이로구나

삼대독자 외아들이 장가들라
앞집에 가 사주 봐요 뒷집에 가 궁합봐요
궁합에도 못갈 장가 사주에도 못갈 장가
한모탱이 돌고가니 지랭이 새끼가 발신허네
두모탱이 돌고가니 까마귀 깐치 발산허네
시립문을 열고나니 제아닌 장모가 마주하네
삼단같은 검은머리 치마위에 얹어놓고
둘이 비자 해논 비개 혼자 비고 누웠는가
장가 오면 줄라든 음식 성복제나 잘 지내소

하로 아침 한 부인이 대문 밖에 나온 부인
안오든가 안오든가 우리 남편은 안오든가
오기는 오데마는 칠성판에 누워서 오데
웬말인가 웬말인가 칠성판이 웬말인가
서울 구경을 안갔으면 우리 남편 안죽을 걸
배가 고파 죽었으면 밥을 보고 일어나고
목이 보타 갔노라면 물을 보고 일어나소
사랑이 기려 갔더라면 나를 보고 일어나소
아이가 아이가 죽어진께 나무끌텅보다 험하더라

산아 산아 매봉산아 높으고도 곧은 산아
꽃이 피어야 나가 가지 가지 꽃 안핀 철에는 못가겄네
어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다 아니 놀지는 못하리로다

하이칼라 중절모자 개화장 끼고
술 한잔만 내라면 아발발발 떤다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서방님 오신다고 깨댕이 벗고 잤더니
문풍지 바람에 설사 동티가 났네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밤모실 돌아서 연애 걸어 놓은께
속모린 우리 부모 니정 나정 다 띠네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층계 층계 공동산을 질을 닦아 놓고
요리 나도 죽어지면 저기 저절로 간다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죽었던 풀잎은 다시 살아나는디
한번간 인생은 다시 올 줄 모르네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품안에 들 때는 내사랑아 해도
품밖에 불거지며는 못핳 말이 없네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꽃나무 맡에다가 님을 숨겨 놓고
님인지 꽃인지 분간 못하겠네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군대를 가며는 다 죽어 오냐
어느굽이 몰고 돌아도 다 살어 온다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사쿠라 피면 오신다던 님이
열매 열어 익어도 올 줄 모르네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우리가 이런다고 욕허지 말소
세상에 가르친께 허는 수가 없네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저기 가는 저 처녀 앞가슴을 보아라
넝쿨 없는 수박이 두댕이가 얼렸네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닐 보고 날 봐라 나가 니 따러 사느냐
연분이 맞은께 니가 날 따러 산다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아리랑 춘자야 연지분을 볼라라
스리랑 달밤에 선보러 거자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히동장에 밍밭무시 연하고도 달데마는
우리집 저문뎅이 어찌 저리도 미련한가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백두산이 높다해도 올라서면 발밑이요
대동강물 깊다해도 배 띄우면 배밑이라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죽자하니 청춘이고 살자하니 고생이네
죽도살도 못한 청춘 내 살아서 무엇하리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논방천이 밑에는 찬물이 나고요
처녀의 궁둥이에는 생수가 난단다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물밑에 고기는 낚을 수가 있어도
방안에 큰처녀 낚을 수가 없구나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물레야 가락아 올이 뱅뱅 돌아라
밤중 샛별이 산을 넘어간다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하늘 같이 높은 사람 땅과 같이 깊은 사람
일년 열두달 삼백육십날
하루만 못봐도 못살겠네
얼ㅆ구 좋구나 지화자 좋구나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냇가에 버드나무 바람만 불어도 흐늘흐늘
이내 나는 손발이 있어도
가시는 님을 못잡았네
얼씨구 좋구나 지화자 좋구나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산중사람 산을 타고 해변사람 배를 타고
우리집에 우리 오빠는 산도 배도 아니 타고
세상의 배를 빌려타고 팔도강산 유람갔내
얼씨구 좋구나 지화자 좋구나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그물 놓세 그물 놓세 샘 가에다 그물 놓세
얽은 처녀는 흘러가고 어여뿐 처녀만 걸러주소
얽은 것도 원통탄께 흘러가란 말이 웬말인가
얼씨구 좋구나 지화자 좋구나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 제보자:내외진 임정자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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