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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기쁨조가 출동한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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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종희 조회 206회 작성일 02-11-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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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몬당을 주름잡던 아이들을 보았지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이정희의 그대여'라는
노래에 맞춰 댄스를 보여 줬던 그 친구들...
낡은 카셋트를 볼 때마다 그 날 밤 몬당에서 참으로 희한하게
춤을 추던 그 친구들을 떠 올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헤어질 때
내일 또 다시 오늘같은 만남이 있을 거라
예감했던 세월이
1년이 가고,
2년이 가고,
어느덧 20년의 세월이 가까워 집니다.
그토록 오랜 세월
나의 가슴에 채워지지 않았던 그 무엇이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드디어 오늘
그들을 만났습니다.
낡은 카셋트가 아닌
음질 좋은 노래방 기기에 마이크는 두 개 씩이나 있었고
17명의 친구들이 옴 싹 들어가 신나게 놀 수 있는 공간도
확보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우리의 기쁨조가 참석했다는 것이고
덤으로 그들을 예쁘고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친구들이
너무도 행복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오로지 즐거웠다는 것에 하루의 채널을 맞추고
또 그들을 만날 수 있을 거라 예감 하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 까지
기꺼이 친구의 수송을 맡았던 고마운 친구들...
특히 광수 생각이라는 만화를 볼 때 친구 광수를
연상한다는 성근이의 말을 동감 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아름다운 그들이 있기에 세상은 너무도 따뜻합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만남을 주선해 주셨던 이 홈께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몰랐던 선 후배님중에 오늘 만수님을 뵈었네요.
포근한 친구 표정을 너무도 쏙 빼 닮은 그 선배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잔의 술도 드시지 않으셨지요.
이유가 인천에서 서울까지 후배들의 수송을 위해서였다는
그 말씀에 저는 하마터면 눈물을 보일 뻔 했네요.
삭막한 현실에서 고향의 훈훈함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두고 두고 선배님의 고마운 마음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선배님...다시 또 뵐 날을 기대해 봅니다.건강하세요.

그리고...기쁨조 너희들 참 수고가 많았다.
어디서 그 많은 에너지가 분출 되는지 참으로 부러웠다.
그런데 지치지도 않았니?
나이트가 먼 말 이당가...
이 시각 인천팀이 어느 나이트 화려한 불빛과
빙빙 돌고 있답니다.
인천 사시는 선 후배님
제발 그들좀 말려주십시오.몸살 날까 걱정입니다.

수원팀 잘 가셨나?
이 만남을 위해 애썻던 친구들
참말로 고마웠다.
모두모두 건강하고
은순아...보고싶었다...담엔 꼭 올꺼지?
모든 친구들...해피하시게...

200여명의 동창들을 볼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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