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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5월 현재 고향 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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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수만 조회 1,149회 작성일 01-05-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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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삼라만상은 변함없이 푸르고 싱싱함 그대로였지만 우리 부모님들 그리고 고향 이웃들께서는 별 표정없이 힘겨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계시는듯 싶었고, 연세들이 드셔서 그러시겠지만 마을 분위는 차분하다 못해 고요하기만 했다오, 하지만 여기 저기 이곳 저곳 기웃거릴때마다 옛 추억들이 나를 웃음짓게도 하고, 발길을 멈춰 서게도 했다오.
우리 고향 5월은?
논에는 물을 잡아놓고 모내기 준비에 한창이었고,고향인들께서는 노력없는 댓가는 없다는 신념 하나로 그야말로 부지런히 일과의 싸움을 계속합디다.
흔히들 그러죠. 거긴 섬이니까 물도 부족하고 먹는 물도 짜지않느냐는 질문들 받은적 있죠들.
이젠 이렇게 말하세요
섬이긴 하지만 상수도가 철철 넘친다고, 마을 곳곳마다 상수도 시설을 위해 길을 많이 파놓았더라고요. 두모 넘어가는 공동묘지 있는 산에다 상수를 위한 정수장을 만들고 있더라고요.
늘 고향을 갈때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출발할 때의 설레임은 이곳 저곳에 쓸쓸하게 폐허가 되어가는 빈집들 때문에 허탈함으로 되돌아 옵디다.
정말로, 우리 고향은 세계 일류 철학 체험장이예요.
그곳에 가서야 겨우 여유가 생기고 그 여유속에서 사는게 뭔지? 인생이 뭔지? 왜 이렇게 아둥바둥해야 하는지? 등등을 느낄수 있거든요. 지금도 여유있게 글 좀 쓸까 했는 데 급한 일이 있다고 하는구려

광호, 경철이,명환이,정택이,귀호+승자(정말 미안하오),그리고 동례,형숙이,옥선이,태준이...... 그대들의 중학시절 그때 그 모습이 생각 납디다. 고향가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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