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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에 기대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청아 조회 257회 작성일 24-05-02 09:2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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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에 기대어


들녘에는
뿌리에 달라붙은
질긴 그늘이 있습니다.

양지를 모른 채
겨우겨우 살아낸
어두운 향기가 있습니다.

새벽 찬 공기를 마시며
가난에 짓눌린 줄기를 세우고도
작은 바람에 파리해져
금세 마음을 닫고 마는
여린 꽃잎이 있습니다.

가장 예쁘게 피어나
남부러운 시선을 받고도
제자리걸음으로 살아가는
바보 같은 그림자가 있습니다.

숱한 방황의 날들을 꺾어내며
마침내 질긴 그늘을 밀어내

누군가의 처진 어깨를 토닥이는,

하늘빛 꽃이 되지 못한
이유입니다.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이웃사촌</span>님의 댓글

이웃사촌 작성일

시가 제 마음을 대변하네요

좋은 마음으로 살고 싶어도

심통이 나고

저 꽃 이름이 뭘까요?

너무 이뻐요

<span class="guest">들꽃사랑</span>님의 댓글의 댓글

들꽃사랑 작성일

검색해보니까 개불알꽃 봄까치꽃 둘 다 나와요.

<span class="guest">청아</span>님의 댓글의 댓글

청아 작성일

네 맞아요 

이름이 민망하여 봄까치 꽃으로 개명을 했다는데

큰개불알풀꽃이 맞습니다



 

<span class="guest">청아</span>님의 댓글의 댓글

청아 작성일

얼마 전 같이 공부하는 문우들과 

이 꽃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사전적 이름인 

[큰개부알풀꽃] 가지고는 시어로 

사용할 수 없겠다 싶어 

은유해 보았습니다. 


저마다 나름의 상처를 가지고 살면서 

힘들 때가 많지만 어느 누구도 

온전히 내 마음과 같지 않음을 이해하며 

스스로 마음의 면역을 키우는 

연습을 해도 쉽지 않는 일같습니다.

<span class="guest">향기</span>님의 댓글

향기 작성일

풀꽃~누가 알아봐 주지도

않지만 이름모를
풀꽃들은

제각기 향기를 가지고있지요~

화단에 갖다가 심어주지 않아도

불평없이 그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하는 풀꽃이 참 좋습니다~^^

<span class="guest">청아</span>님의 댓글의 댓글

청아 작성일

위 사진 노란 꽃은

요즘 길에서 흔하게 피는 꽃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지난 이름 봄에 고향 들녘에 핀 꽃이 하도 예뻐서 

종이컵에 한뿌리 담아와서는 깜박 잊고 있다가 

겨우 목숨 거진 이 꽃이 

날마다 기쁨으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알아봐 주지 않아도 

묵묵히 꽃대를 올리며 피어나는데 

볼 때마다 이처럼 고운 위로도 드물다 싶어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span class="guest">향기</span>님의 댓글의 댓글

향기 작성일

네~~뽀리뱅이 꽃이랍니다~^^

씀바귀과에요~^^

요즘 길가에 너무 많이 피었드라구요~^^

안개님의 댓글

안개 작성일

이웃사촌님 힘 내세요

세상살이 쉽지 않으나

오늘도 힘을 내어 보내요.

아자! 아자!

<span class="guest">미리</span>님의 댓글

미리 작성일

옛날 울 엄니께선 밭비둘기나물이라더군요 이른 봄엔 나물로도 식용 가능한걸로 아는데

씀바귀 민들레 등과 같이

질기디 질긴 생명력과 번식력으로 나의 손을 바쁘게 하는 저에겐 잡초에 해당하는 식물들이군요.

그래도 꽃은 화단의 어느 꽃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미모를 지녔지요.

그래도 남의 자리를 넘보면

아무리 아름다워도 잡초입니다.


시장 봐 오다 앞 산 산길로 발걸음을 돌렸다니 짐이 무거워

벤치에 앉았는데 

나뭇잎이 부채질 해주어 서늘합니다.

사진은 나의 나태함으로 생략^^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고향에서는 밭비둘기 나물이라고 불렀네요 
구글에 들어가 검색하니 뽀리뺑이라고 하네요.  
미리내 언니네 밭에 가서 눈치 보지 말고 풀꽃들 실컷 꺾어와야겠네요  
언니가 너무 깔끔하게 모조리 뽑아버린 건 아니겠지요 ㅎㅎ  
글을 쓸 때 [이름 없는 꽃] 이렇게 쓰면 안 된다고 해서  
열심히 풀꽃이름 찾고 있어요ㅎㅎ  
짐 싸야 하는데 뭐부터 싸야 할지 아무것도 생각 안 나서 미적거리고 있어요 
그나저나 이제 사진 올리기 되시는지요 ㅎ
아래 뽀리뺑이는 지난 주에 우리 동네 뒷동산에 올랐다가 모시고 와서
여러날 재미지게 보았어요 ㅎ



 

미리내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우리밭에는 내가 심지 않은거는 가차없이 뽑힙니다.

그래서 개망초꽃 한포기도

살그머니 한 발 디밀었다가

꽃도 못 피워보고 뽑혀 닭밥이 되지요

달팽이도 맨손으로 잡아서 닭장에 단백질 공급 ㅋㅋ

그러니

지금 작약 샤스타데이지 미스김 라일락 철쭉 흰 민들레 그리고 유실수 중 사과꽃이 피었더군요

그래서 고로 꺾을 꽃 없슈

오아시스님의 댓글

오아시스 작성일

까살스런 피부가 말썽을 부려

주사 한 방 맞고~~

바람이 산들산들 해서

요러고 있다요^^


주인손에 사랑 듬뿍 받고있는 

'봄 까치 꽃'의 행운을 축복합니다^^


미리내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노 노

개불알꽃 ㅎ

모자 누구 솜씨인지 아쁘다요

꽃도 붙였구만요.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노노 큰개불알풀꽃 ㅎㅎ

미리내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크지도 않고

째끄맣구마는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ㅎㅎㅎㅎ

하여간 미리내님 ㅎㅎ


오아시스님의 댓글의 댓글

오아시스 작성일

노노

모자 솜씨는 광동성 아짐씨 솜씨일듯요 ㅎ

~~~성들 댓글에 빵터져요^^


<span class="guest">콩심이</span>님의 댓글

콩심이 작성일

너무 여린 꽃에도 

큰 마음이 있네요^^


<span class="guest">청아</span>님의 댓글의 댓글

청아 작성일

네 그렇지요

그 마음으로 살아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뒤척임이 있었을까요.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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