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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기다리며

작성자 아이비 조회 277회 작성일 24-03-30 06:22

마을버스를 기다리며 / 김부조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것과

다가올 수 없는 것은

그 기다림의 모습도 다르다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것은

이내 멀어질 수 있어 우리는,

기다렸다 말하지 않는다

다가올 수 없는 것은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어

그 기다림을 우리는,

그리움이라 한다

마을버스를 기다리며

기다림에 대해 생각했다

나를 기다리지 않은

세월을 생각했고,

그리움에 물든

나를 생각했다

금오도민 작성일 24-03-30 15:35

너무 빠른 것에만 익숙해져가는 우리는

시간을 아끼고 그것을 다른 것과 치환한다

생각을 하려고 하지 않고 숏폼에 더욱 가치를 둔다

하지만 시를 읽고, 자연을 보고, 사색을 하며

채워지는 정신적 충만감이 더욱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잊어가고 있다

빨리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 시간이 들더라도 얼마나 그것을 이해하느냐가

중요한 것인지를 우리는 놓치고 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