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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행복은 무엇인가요? 어무니, 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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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마니 조회 252회 작성일 22-12-18 22:06

본문

손톱 깎을 필요도 없이 세상을 사시는 당신께 여쭙습니다.!

편안하게 앉아 머리 한 번 제대로 거울 앞에 비춰볼 짬도 없으신 당신!

따땃한 아랫목(혹은 시원한 에어콘)에 편히 앉아 분 한 번 제대로 바르실 여유도 찾지 못하는 당신!

새끼들이 입으시라고 사다준 옷은 언제 입으시려고 장농 깊숙히 숨겨 두시고, 매일 같은 패션으로 논,밭을 동분서주 하시는 당신!

호맹이나 낫은 잘 다듬으시면서 자신의 손은 그토록 무참하게 무시해 버리시는 당신!

흙, 곡식, 풀 등에 씻기어 손톱은 자를 필요도 없으신 당신!

오늘도 새끼들 준다고 따다 캐다 주어다 널고 씻고 다듬고 하시느라 점심도 걸러 버리신 당신!

괘기 새끼 한마리, 고동 한 개 생기면 냉장고에 꼭! 꼭! 숨겨두시는 당신!
'이건 우리 새끼 오면 줘야지! ' 하시면서 


 

--- 과연 당신의 행복은 무엇입니까? ---

"야 이놈아! 새끼들 잘 되면 됐지, 뭘 더 바라겠냐?
새끼들 잘 되는게 어무니, 아부지 행복이다."

그럼, 어무니 아부지 행복은 저 세상에서 찾으시겠습니까?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옮긴이</span>님의 댓글

옮긴이 작성일

게시판을 훓어 보다 좋은 글이 있어 옮깁니다.
2001년에 쓰신 글이네요.
한번 돌아볼 시간을 가져볼만한 글인거 같습니다.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이 순간 / 피천득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시간인가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 속에 그들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시간인가


*에구...가슴 아파요...
저는 자식들 말을 잘 듣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pan class="guest">금오도민</span>님의 댓글

금오도민 작성일

글을 읽고 있으니 가슴이 아픕니다.
님의 마음을 아니 더 가슴이 아프네요.

그런데 어머니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은 글쓰신 분을
포함한 자제분들이 잘되는게 행복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자식들이 잘 되어야 그 분들이 행복하다고요.

꼭 부모님이 행복하시도록, 두분이 원하시는
잘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였으면 싶습니다.
부모님이 말씀하신 잘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부모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또 아파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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