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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모초등학교

커피한잔과......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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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회 262회 작성일 09-03-1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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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찾아오는 봄의 길목에서

내 나이 마흔 하나.....




잠시 뒤돌아 어린시절의

봄맞이를 생각해 본다.




지금쯤 뒤산의 동백꽃은

그 정절에 뒤안길에서

아쉬움의 길목에 접어 들어겠지....




앞산 뒷산에

진달래는

겨울의 세찬바람속에서

분홍빛을 발하고자

꽃봉우리를

아마두 터 뜨려겠지..




이때쯤이면

춘란에서 나오는

꽃대(꼰밥)를 찾아

앞산뒤산을

동네애들과 함께 돌아다녀

호주머니 가득에 꺾어

향긋한 봄내음을 맛보던 그때가

아닌가 싶다.




겨울동안 묵혀 뒀던

텃밭과 밭두렁에는

냉이와 달래가

쏟아나와

우리네 밥상을

봄향기로 가득 채워 주고 했었는데..




그립다..




어머니께서 끓여주신

냉이된장국과 달래 무침..




아무리 생각해봐도

참 이상하다.

난...




어린시절에

제발 빨리 나이먹어서

어른이 되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과연

왜 그런생각을 했었을까?

잠시 의문도 들지만..

아마도

모든걸 마음대로 못해서 그랬을까?


씁쓸한 미소를 지어본다....




지금

내 나이 마흔하나.

사회에서 보면

어른이다.

그렇다고 내 마음대로

과연 할 수 있는 건

얼마나 있나!




마흔이 넘으면

마음이 어른스러워 질 줄 알았는데

아닌거 같다.




비가 오는 날이면

마음이 더 울적해지고

처지는것은 것을보면....

직장동료도

가족형제도

마눌이 아닌

오랜 친구들과 그시절을 추억하며

소주 한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이제는

머리엔

흰머리카락이 하나둘씩 보이고

이마와 눈가엔

어느새 찾아왔는지

주름살들이 자릴 잡고 버티고 있고

자꾸만

불어나 처질려구 하는 살과의

전쟁을 맬 치르는

불쌍한 나이가 되었단

말인가?




음료수보다는

소주가 더 생각나고..




차가운 냉탕보다는

따뜻한 온탕이 좋아지고..




멀어건 국물 보다는

얼큰한 국물이 더 좋아지고..




사람들이 북쩍거리는 곳보다

한산한 뒤안 길이 좋아지고..




시끄러운 노래보다는

조용하고 애틋한 노래가 좋아지고..




화려한 조명과 인테리어가 있는

커피숍보다는

창이 넓고 한적하고 여유로운

찻집이 좋아지고..




내보다는

가족이 우선시 되고..




비싼곳보다는

저렴하며 세일하는곳이 좋아지고..




부끄러움보다는

뻔뻔함과 당당함이 나오는




나이가 아닌가 싶다.




친구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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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pan class="guest">명미영</span>님의 댓글

명미영 작성일

진구야 ~ 봄은 잘 맞이 하고 있겠지?
씽긋 웃는 니 얼굴도 보고 싶고, 며칠째 집 나가 있는 남편도 보고 싶고...
올 봄에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그런일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맞이하고 건강하고 힘든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친구들을 위해 홧띵

<span class="guest">김희덕</span>님의 댓글

김희덕 작성일

봄이 오는가 싶더니..오늘 무지 춥더라..
어제 시댁갔거든 .저녁에 비도 쏟아지고 아침에 일어나보니,이슬비가 보슬보슬 내리더군..
텃밭에 가서 쪽파도 뽑고,부추도 베고,양지 바른곳에 있는 쑥도 캐고,머위도 뜯고,일주일 먹을
찬거리 많이 준비해왔지뭐...
동백꽃이 예쁘게 피었길레 꺽어와 병에 꽂아놓으니 마치 어릴적 고향의 느낌이 들더군
친구님들~~봄에 피어나는 꽃들처럼 언제나 이쁘고 향기로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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