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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모초등학교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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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능소화 조회 218회 작성일 07-08-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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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 이 정하 -


      햇살이 맑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비가 내려 그대가 또 생각났습니다.
      전철을 타고 사람들 속에 섞여 보았습니다.
      그래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았습니다만 외려
      그런때일수록 그대가 더 생각나더군요.

      그렇습니다.
      숱한 날들이 지났습니다만,
      그대를 잊을 수 있다 생각한 날은
      하루도 없었습니다.
      더 많은 날들이 지나간대도 그대를
      잊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날 또한 없을겁니다.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일이라지만
      숱하고 숱한 날 속에서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어김없이 떠오르던 그대였기에
      감히 내 평생 그대를 잊지 못하리라,
      잊지 못하리라 추측합니다.

      당신이 내게 남겨 준 모든 것들,
      하다못해 그대가 내쉬던 작은 숨소리
      하나까지도 내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는 것은
      이런 뜻은 아닐런지요.
      언젠가 언뜻 지나는 길에라도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스치는 바람편에라도 그대를 마주할 수 있다면
      당신께 모조리 쏟아부어 놓고...
      펑펑 울음이라도...
      그리하여 담담히 뒤돌아서기 위해섭니다.

      아시나요 지금 내 앞에는
      그것들을 돌려 줄 대상이 없다는 것
      당신이 내게 주신 모든 것들을 하나 남김없이
      돌려 주어야 홀가분하게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아침엔
      장미꽃이 유난히 붉었습니다.
      그래서 그대가 또 생각났습니다.








댓글목록

<span class="guest">능소화</span>님의 댓글

능소화 작성일

바다야 여수로 이사했니??
전화한다는게 깜박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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