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어 그리운 사람 ....... 이효녕

혼자 생각에 잠겨
누군가 그리워 하는 날이 있다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고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짙은 향기의 커피를 마시며
누군가 그리워 하는 날이 있다

바람이 살갗 터지도록 몸을 섞는 밤
하늘에 떠도는 별들도
잊혀진 이름처럼 멀기만 하다

네 모습 젊은 연인만 같아
하고픈 말 가슴에 숨긴 채 창문 열고
네 맑은 눈같은 하늘을 본다

사랑의 취했다 깨어진 꿈이 흔들리는 하늘
이 마음 저 마음 목을 늘여 떠 돈다

시간에 묻힌 고독한 어느 자정
시계 초침으로 다가오는 그리움
발자국 소리를 내며 저만치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