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어리섬 금오열도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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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라도리 조회 438회 작성일 23-06-07 23:51본문
정어리섬 금오열도 안도...
금오도를 자주 오갔지만 나 역시 안도라는 섬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이 섬이 금오열도를 이루는 섬들 중에서 가장 작은 섬이라는 정도로 쉽게 말하면 사람들의 발길을 끌리게 하는 매력을 외부에서 찾아보면 볼 수가 없는 섬이었다. 그러나 한발 들어가 보면 안도는 작지만 매력이 있는 섬 이였다.
안도는 면적 3.96Km2 , 해안선 길이 28Km의 섬으로 금오도와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금오도와 함께 둘러보기 좋은 작은 섬이다. 섬 전체가 상산( 207M)를 중심으로 산지를 이루고 있으며, 해안 라인은 금오도와 유사한 형태로 절벽으로 이어져 있어 작은 금오도 같은 형태로, 특히 이야포 마을 어항은 외부 자연의 위협으로부터 포근하게 안아주고 있는 형태로 안도가 과거에는 어업이 크게 발달했을 것이라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말 그대로 안전한 항구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안도라는 섬을 찾아보면 안 자는 한자로 기러기 안(雁 ) 자. 또는 안(安) 자를 쓰고 있다. 말 그대로 작고 평온한 섬마을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이번에 둘러본 안도는 평온한 섬이라는 이미지보다는 나에게는 현대사의 비극이 섬마을 앞바다에 깊숙이 가라앉아 있는 아픔의 섬으로 다가왔으며, 평안하다는 안 자는 비극의 아픔을 감추기 위한 하나의 작은 위로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비극은 이야포해변앞 작은공원에서 볼수 있다. 우리역사에서 가장 아픈 시간...
안도에는 평안함과 비극이 공존하고 있으며, 살아 있는 바다 것들을 맛볼 수 있는 멋진 두 개의 식당이 있으며, 가족들과 조용히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와 금오도에선 찾아볼 수 없는 해수욕장이 있었다.
특히 금오열도에서 정어리라 불리는 멸치의 황금 어장인 이야포,백금만을 품고 있는 안도... 안도의 멸치는 돈 주고도 못 먹는다는 말이 있으며... 그런 국내 최상급 멸치를 4월에서 6월 안도 해안가에선 손으로 잡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물이 아닌 사람의 손으로 잡은 생생한 정어리...그 모습을 보며 정어리 잡이에 도전하고 싶은 안도...
그런 날것 정어리를 재료로 하는 정어리 쌈밥을 맛볼 수 있는 명품마을 동고지 마을에 있는 어가 식당에 들러 정어리를 맛보는 것만으로도 안도를 둘러볼 이유는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입이 즐거운 상태에서 조용히 산책길을 걸으며... 안도의 숲과 해안 라인을 바라본다면 이 섬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한다.
포근하고 아늑한 안도의 어항...
안도의 이름답게 배들이 안전하게 쉬어갈수 있는 안도의 어항...
그 어떤 섬의 어항보다 외부의 힘으로 부터 배들을 보호해주는 구조를 보여주고 있는 안도의 어항과 마을...
안도 주마을...이 마을에는 제일식당이라고 하는 백반 맛집이 숨어 있다. 안도가 어항이 발달해서 그런지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가 발달했으며...먹어보면 후회가 없을 맛이였다.
이야포해변...안도의 슬픔과 비극이 가라 앉아 있는 정어리가 넘실 대는 해변...
슬픔과 희열이 공존하고 있는 이야포해변...
'가장 소중한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니까'...소중한 기억과 슬픈기억이 숨어 있는 안도...
"안도 상산길"
안도 상산길은 천천히 한시간 정도면 돌아볼수 있는 안도의 둘레길로 이아포해변에서 시작하여 안도해수욕장까지 천천히 1시간정도면 충분히 돌아볼수 있는길로 중간중간 멋진전망대와 쉼터가 존재하여 정어리를 먹고 둘러보길 강력히 추천하는 길이다.
상산둘레길은 이야포해변 공원에서 시작한다. 비극의 공간...
6.25 전쟁중 미국전투기의 오인 사격에 의한 피난민들의 죽음과 안도 주민분들의 죽음...지금도 그날의 진실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안도라는 섬의 이미지와는 정반대 되는 그날의 시간...
그날의 비극을 온전히 품고 있는 이야포해변...
정어리를 잡기 위해 바다로 가던 안도주민분들과 포근한 안도 이아포에 머물던 피난민들이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이야포 해변...
지금의 이야포해변은 그날의 비극을 잊은듯...안도의 이름과 같이 평온한 바다, 풍요로운 바다로 존재하고 있다.
이야포해변...
작은 금오도 다운 해안...
안도 상산길에서 만날수 있는 멋진 전망대...안도오름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좌측 해안...작은 금오도 느낌이 나고...
안도오름전망대.
상산길을 가다보면 중간중간 이쁜 쉼터가 존재한다.
길 자체는 거대한 볼거리는 없지만 가족끼리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안도 상산 둘레길...
얼마안가...다시 또 나오는 전망대...
상산동 전망대...
후박나무 쉼터...
다시 또 나오는...쉼터...
숲쉼터...길은 짧지만 중간 중간 이어지는 쉼터와 전망대...
"동고지 마을"
금오열도에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명품마을을 두군데 같은 지역에 품고 있다. 연도의 덕포마을과 안도의 동고지 마을...
2014년 국립공원의 11번재 명품마을로 선정된 동고지 마을...마을에는 민박과 팬션 그리고 금오열도에서 유일하게 정어리를 활용한 요리를 하는 어가식당이 있다.
동고지마을로 향하는 길은 편도1차선의 도로로 좁고 구불구부하다. 차로 진입시에는 주의가 필요한 길로 차량이 몰리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도로...
동고지마을 해돋이 전망대...
동고지마을 주변을 도는 해마루길...
작고 아담한 명품마을 동고지 마을...
동고지 마을로 향하는 도로...편도1차선의 구불구불도로...
아라우물...
집마다 걸려 이쁜 명패...방문객과 주민분과의 소통을 위해 존재하는 느낌...
아라누리 동고지 마을 경로당...
정어리쌈밤을 하는 동고지 어가식당...주인장 아저씨는 시인이시다...ㅎㅎ
이름이 이쁜 동고지 마을 팬션 아라...
그리고 나진...
동고지 마을 역시 30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수 있는 작은마을이다. 마을은 고요하며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체 지금의 시간속에 존재하고 있다. 마을한편에 있는 식당인 어가식당은 정어리쌈밥과 해산물을 이용한 어가밥상이 주메뉴로...예약후 방문이 가능한곳이다.
동고지를 돌아나와...
안도당산공원 지도...
안도당산...
여수로 향하는 배를 타는 안도선착장
작은섬이지만 아늑한 지형으로 인해 금오도의 어떤 포구 섬보다...북적이는 안도...
"안도어가식당 - 정어리쌈밥"
금오열도는 우리나라 최고의 멸치어장을 품고 있다. 특히 안도 이야포와 백금만은 최상의 멸치 즉 정어리를 철이면 잡을수 있는 바다로...
동고지 어가식당은 안도 정어리를 재료로 하여 정어리쌈밥을 한다. 주인장분이 손으로 직접 안도에서 잡으신 정어리로...질좋은 정어리를 이용해서 그런지...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며...큼지막한 정어리를 쪼개 먹는 맛도 그만이다.
또한 반찬맛도 깔끔하며 정갈하다. 예약은 필수 ( 전화번호 : 010-8010-1261)
※ 어가식당 웹사이트 : ( http://www.donggoji.co.kr/?sid=30 )
안도로 직접가는 방법은 오전 오후 여수항에서 출발하는 배가 전부이며, 그 외에는 신기항이나 백야항에서 금오도로 가는 배를 타고 육로로 접근이 가능해 차를 가지고 금오도로 가지 않는다면 접근성은 상당히 떯어지는게 안도를 찾는 방문객이 적은 이유가 아닌가 한다. 여천이나 우학또는 함구미에서 안도까지 가는 마을버스가 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안도를 방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구도가 전하는 존재감은
바로 이런 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늘과 섬에서 두루 담으신 고향이
어쩌면 이렇게 표가 나게 황홀한지...
넋 놓고 보다가, 부풀다가,
살짝 꺾여버린 기대감에대해
다시 바람을 집어넣으며 희망을 버리지 않기로 했어요.
보라도리님! 우리 서고지는 잠시 아껴둔 거지요? ㅎ
쉽지 않는 걸음으로 정성스럽게 풀어주신 작품
너무 잘 감상했습니다.
우리 고향을 찾는 많은 분들에게
참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보라도리님의 댓글의 댓글
보라도리 작성일아이고 애린 님. 이런 이런. 이번에는 밥시간에 서고지를 빼 놓았네요...죄송죄송합니다. 다음번에는 서고지부터 돌아보겠습니다..조만간...감사한 댓글에 무한 감사드립니다. 평온한 저녁되세요...^^... 평안한 섬 안도가 고향이시라니..배타고 오가면서 본 서고지는 안도이름다운 마을이라 발길이 갈려는 순간 밥 전화에 쫓겨서 ㅎㅎ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우와~~~
감사합니다~~
서고지의 많은 길이 지웠졌지만
보라도리님 날카로운 눈매로
뜻밖을 길들이 환하게 열리리라 믿어요~^^